전국 정비사들 교육수요 높아

대전이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스마트 자동차 정비 기술력을 지닌 국내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각종 신소재를 활용한 정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의 자동차 정비사들이 대전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전에선 국내 최초로 수용성 도료 도장 교육이 진행됐다.

신소재를 활용한 수용성 도료는 기존 유용성 도료와 달리 도장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암물질 함유량이 적다.

친환경을 중시하는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수용성 도료 정비 관련 수요 역시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교육을 실시한 대덕자동차직업전문학교는 지난해 수용성 도료 보수도장 실습장을 구축하는 등 신소재 활용 스마트 정비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달 12~13일엔 국내 정비교육기관 최초로 신소재 활용 고강도 철판 용접 정비 교육도 진행한다.

무엇보다 대전지역 정비업계 자체적으로 정비 실습용 전기차를 구매하고 소속 정비사들에게 전기차 엔지니어 심화 교육 수강을 지원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도 정비업계의 노력에 발맞춰 전기차 등 스마트 자동차 보급 확대에 힘써 정비 수요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제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전기차 확대를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0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현재 민간 보급 시 국비·시비 포함 전기차 한 대당 보조금 19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기차 충전 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지역 21개소(6월 말 기준)인 급속 충전시설을 올 하반기 20곳 더 늘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통해 스마트 자동차 정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많은 지역 업체들이 관련 정비 기술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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