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폭염 이어지며
채소·과일 두자릿수 상승
달걀 64%·감자 41% ↑
축산물·수산물도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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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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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폭염 영향으로 신선채소와 과실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까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지역은 올 들어 소비자물가가 1~2% 내외의 상승 폭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1.9%, 5월 2.0%, 6월 1.9%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1% 올랐으며, 충남(2.3%)과 충북(2.2%)지역 등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대전과 충북은 0.1% 상승, 충남은 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0.1%나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9.8% 상승했고, 이는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p)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월 3.1% 증가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과 채소가 각각 20.0%, 10.3% 오르면서 12.3%나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달걀이 64.8% 증가하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자(41.7%)와 호박(40.5%) 등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8.1%, 5.7%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전체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0%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29%p 끌어올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9월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기저효과로 인해 계속 하락하던 전기·수도·가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와함께 지난달 장마와 긴 폭염 탓에 채소류 값이 올라, 전체 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가 전기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채소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내달 이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범정부적인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일시적 가격 강세를 보이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출하조절·할인행사·생육관리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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