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가 지난 달 초 지적한 ‘그늘막의 안전성’과 관련해 청주시가 고정식 ‘파라솔형 그늘막’을 시범으로 설치한 현장은 그야말로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시민 이모(여·63) 씨는 “그동안 이곳은 가로수도 없어 지날 때 마다 뜨거움을 느꼈는데 시가 이렇게 신형 그늘막을 설치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횡단보도에서 햇빛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게 해준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신호대기하는 시민들이 여름철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사거리나 횡단보도 대기 인도에 차양막이나 천막·몽골텐트를 지역 내 42개소에 설치했다. 하지만 강풍이나 태풍으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사고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달 사업비 2100여만원을 들여 성안길 입구, 가경터미널 사거리 등 도심 주요 사거리에 6개의 파라솔형 그늘막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내년에 생활밀착 중점사업에 포함하기 이전 시민 반응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시민 최모(33) 씨는 “기존 행사용 천막을 가져다 놓은 것과 비교해보면 더 세련된 느낌”이라며 “지역 곳곳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여름 자외선을 막고 통풍이 가능한 특수원단으로 이뤄진 파라솔형 그늘막은 여름 우기철 비 대피소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규 지역개발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민 생활밀착 행정사업인 만큼 그 반응이 좋다면 내년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