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출마 선언식
제보조작 관련 “신뢰회복 위해 당대표 도덕성·청렴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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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1일 한밭체육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은 1일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지인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식을 갖고 “국민의당은 호남과 영남을 볼모로 잡은 거대양당에 의한 후진적인 구태정치를 끝장내라는 국민적 여망에 의해 만들어진 당”이라며 “절대로 망해서는 안 되고 망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당을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천 의원은 “위기 극복의 첫걸음은 국민의 신뢰 회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자신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천 의원은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한 원칙으로 당내 소통과 협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 권리를 위한 개헌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 실천 △민심그대로 선거제 도입 △검찰·재벌 개혁과 적폐청산 등 개혁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천 의원은 “40석의 원내 3당의 소수정당도, 거대양당의 균형을 잡는 캐스팅보터도 아닌 개혁에 있어서만큼은 그 어떤 당도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강력한 선도정당, 개혁정당, 민생정당이 되도록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인재 화수분’ 국민의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제보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전당대회 출마론이 점쳐지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천 의원은 “제가 출마를 선언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안 전 대표가)후보로 나와 누구하고든 페어플레이하면서 경쟁한다면 당을 살리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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