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전략 토론회, 김정호 연구처장 “선점 관건”, 이상민 의원 “차별화 중요”

4차산업혁명특별시 닻을 올린 대전시가 순항하려면 데이터(data)와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차산업혁명을 이끌 원동력인 데이터를 대전시가 어떻게 모으고 활용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상민 의원은 대전시와 공동으로 1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서 대전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처장은 4차선업혁명을 대비한 대전시 필요 전략으로 빅데이터 확보를 꼽았다. 그는 “3차산업혁명까지는 인터넷을 장악하는 곳이 세상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장악하는 곳이 중심이 된다”며 “새로운 일자리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에서 올 것이다. 어떻게 빅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김 처장은 대전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을 유치하는 등 산업을 선점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빅데이터센터, 클라우드컴퓨팅센터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공단을 짓는 등의 옛날 접근방식으로는 4차산업혁명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데이터시대와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가져야 비즈니스를 한다. 대전이 어떠한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모을 것인지 고민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청객으로 참석한 박용운 국방과학연구소 박사도 “대전이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면 국방분야와 연계해 더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도 4차산업혁명시대 필수 과제로 차별화를 꼽았다. 이상민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안에는 파괴적 혁신이 있다”며 “대전이 이미 상용화 돼 있는 것을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한다면 4차산업혁명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못하는 것, 우리가 처음해보는 영역이 무엇인지 찾아 대응전략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4차산업혁명은 대한민국으로봐서는 반드시 해야할 숙제이며 대전으로서는 또한번 도약의 기회”라며 “대전은 사전준비가 많이 돼 있고 연구개발특구, 대학, 산업계의 생태계가 비교적 잘 조성돼 있다. 이를 잘 접목시켜 정책과 과제들을 추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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