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8일 부분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오는 8일 달의 일부가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쪽으로 기우는 보름달이 오는 8일 오전 0시48분 지구 반영에 진입하면서 광량(발광체가 빛을 내는 양)이 줄어들고 2시22분에 지구의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부분월식은 오전 3시21분에 최대이며 4시19분에 종료된다. 최대 식분은 0.246으로 관측자 입장에서 봤을 때 24.6%정도 가려진 달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정도면 집 근처에서 맨 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게 천문연의 설명이다.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호주, 오세아니아 등에서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반영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모든 진행과정을 볼 수 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본그림자(본영)와 태양빛이 일부 보이는 반그림자(반영)으로 나뉜다. 부분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있어서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개기월식으로 내년 1월31일에 예정돼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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