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여건 만족도 높아

대전 유성구 전기제품 제조업체 보문㈜은 정시 퇴근을 준수한다. 이를 통해 보문㈜ 직원들은 퇴근 후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총무부장은 현재 충남대 무역학과 FTA 비즈니스 전공 석사과정에, 생산과장은 캐드(컴퓨터 이용 설계) 학원 수강 중이다.

정시 퇴근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능력 및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게 이종애 보문㈜ 대표의 설명이다.

대전지역 근로자들의 근로 시간이 광역시 중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바로 지역 근로자들의 근로여건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근로시간은 정상 근로시간에 초과 근로시간을 더한 수치다.

고용노동부의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 보고서(지난해 4월 최신 기준)를 보면 대전지역 5인 이상 상용근로자를 둔 기업의 총 근로시간은 172시간이었다.

인천이 183.1시간으로 최대였고, 이어 △울산 180.1시간 △대구 179.5시간 △부산 178.5시간 △광주 174.5시간 순이었다.

적은 근로시간에도 대전지역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332만원으로 울산(428만 9000만원)에 이어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광역시 중 최저 금액인 대구(275만 7000원)와는 56만 3000원 차이가 났다.

대전의 짧은 근로시간은 풍부한 평일 평균 여가시간 확보 및 높은 근로여건 만족도로 이어졌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 대전지역 평일 여가시간은 3.3시간으로 전국 평균(3.1시간)을 웃돌았다.

또 통계청의 직장에서의 장래성 관련 근로여건 만족도 조사(2015년 최신 기준)에서 대전(21.5%)의 만족도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전에 이어 △인천 19.7% △광주 18.5% △부산 17.3% △울산 16.5% △대구 15.9% 등으로 조사됐다.

대전 서구 생활용품 제조업체 금강실리테크㈜ 정헌민 대표는 “일부 관리직 및 연구직의 경우 평일 저녁 컴퓨터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며 “업무 시간 내 집중도 확보를 바탕으로 정시 퇴근 후 자기 계발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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