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테크노폴리스 등 도심인근
대규모 단지·인프라 풍부 … 선호
외곽지역·주상복합아파트 고전

슬라이드뉴스3-분양.jpg
▲ ⓒ연합뉴스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도심과 가깝거나 인프라가 갖춰진 단지는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지는 반면 외곽 지역 또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 달 기준 청주지역 미분양아파트는 3501세대다. 이는 전월 2521세대 대비 980세대가 증가한 수치다.

청주지역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한 데는 흥덕구 오송읍 오송바이오폴리스 동아라이크텐의 대규모 미분양의 영향이 컸다. 동아라이크텐은 6월 970세대를 분양했지만 941세대가 미분양됐다.

같은 달 ㈜대원은 상당구 용암2동 동남지구 대원칸타빌테라스 1차 676세대, 2차 706세대에 대한 분양을 각각 실시했다. 그 중 85세대와 268세대가 미분양됐다. 분양률은 각각 85%, 62%다. 청주지역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원칸타빌테라스의 분양은 성공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청주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 분양에 나선 아파트의 성적이 크게 엇갈린 것이다.

다른 미분양아파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기 대량의 미분양이 나왔던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점차 미분양세대가 줄어들고 있다. 우미린이 176세대에서 152세대로 24세대, 우방아이유쉘1차가 71세대에서 63세대로 8세대 감소했다. 대우푸르지오는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지구와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대규모 단지, 도심인근, 주변 인프라 풍부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이마트의 유통상업용지 매입,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의 공장증설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청주 외곽지역은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도심과 비슷한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경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도 힘을 못쓰고 있다.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진 가운데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아니면 전반적인 침체기로 접어들지는 9월경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시티건설은 시티프라디움이라는 브랜드로 동남지구 B-1·2블럭에 각각 797세대와 610세대를 분양한다.

일단 단지 위치는 학교예정지역 및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청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는 시티프라디움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생소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윤경식 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은 “청주지역은 공급과잉 우려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입지, 브랜드파워, 설계 등에 따라 성공적으로 분양이 이뤄지는 곳도 있는 만큼 미분양이 늘어난다고 해서 전반적인 아파트거래시장이 무너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