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3-음성폭우.jpg
▲ ⓒ연합뉴스
31일 오후 5시 현재 음성에 최고 153㎜의 폭우가 내려 일부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달 16일 내린 폭우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폭우가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31일 도내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다. 음성군의 경우 금왕읍 시가지와 삼성면 덕평리, 대소면 대풍리 일원의 도로가 침수되고 생극면 소하천 둑이 일부 유실됐으며 삼성면의 한 아파트 등 건물 15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금왕읍 무극리, 삼성면 덕정리, 대소면 대풍리 등 3곳의 도로가 침수됐으며, 생극면 소하천 둑이 일부 유실돼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호우로 주택이 물에 잠기면서 삼성면 덕정리 주택과 금왕읍 무극리 주택에 고립된 주민 4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음성군은 침수된 도로와 상가 건물 지하실에서 물빼기 작업을 하는 한편, 농경지 침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충주지역에도 87㎜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문화동 중원대로 인근의 하수가 역류해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됐다. 문화동 일대 건물지하에도 물이 들어차면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펌프로 물빼기작업을 벌였다. 충주시 신니면 화석리와 용원리 등 일부 마을에서는 농로로 토사가 유출돼 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청주에도 낮 12시4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청주시는 오후 1시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을 통제했다.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수위는 0.7m(청남교 기준)로 한때 최고수위가 0.9m에 이르렀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충주·음성·진천에 호우경보, 청주·제천·증평·괴산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음성지역의 경우 삼성면 153㎜, 생극면 150㎜, 금왕읍 100㎜의 폭우가 내렸고 청주(상당) 69.9㎜, 충주 87.8㎜, 괴산 73.5㎜, 진천 85㎜, 문백면 61㎜ 등의 호우를 기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1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