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역건설업 시평액 순위
금백 2년간 전국서 12계단 ↑
파인건설 내년 100위권 예상
다우건설 급상승… 위상 과시
먹거리기근 속 수주활동 활발

계룡건설이 올해 토목건축 대전지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전국 순위는 17위이었다. 세종·충남 시평액 1위 자리에는 각각 라인산업과 경남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대한건설협회 등이 공개한 ‘2017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를 보면, 계룡건설은 시평액 1조 5127억 7900만원으로, 대전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보다 6계단 뛰어올라 안착했던 17위 자리를 2년 연속 지켜냈다. 금성백조는 예상대로 2위에 올랐다. 주택사업에서 선전한 금성백조의 시평액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5752억 8100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52위를 차지했다. 금성백조의 전국순위는 최근 2년새 1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015년 전국 순위 142위에 이름을 올렸던 파인건설(2362억 6000만원)은 전국을 겨냥한 민간수주 무대에서 선전하며, 지난해 121위에서 올해 10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내년 10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이어 갤러리휴리움 성공신화를 쓴 다우건설(시평액 723억 9500만원)은 6위에 등극, 지역 3대 주택건설사의 위상을 과시했다.

세종 건설현장 돌풍의 주역 태원건설은 지난해와 같은 7위(675억 8300만원)에 올랐고, 상위권 진입의 지기재를 켜고 있는 건국건설은 시평액 632억 6700만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국면 속, 자체사업 도전을 통해 먹거리 기근을 극복하고 있는 나성산업개발은 시평액 568억 5100만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에선 경남기업이(6722억 6100만원)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전국 순위에선 전년보다 13계단 내려앉은 48위였다. 시평액 4224억 6600만원으로 지역순위 2위에 오른 극동건설은 지난해보다 22계단 떨어진 전국 순위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일, 삼호, 도원이엔씨, 우석건설, 범양건영은 10위권 진입에 만족해야했다.

세종지역 1위 자리를 꿰찬 라인산업(5379억원)은 시평액을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끌어올리며, 전국순위가 2015년 130위권에서 올해 50위권까지 뛰어올랐다.

대한건협 대전시회 관계자는 “먹거리 기근 극복을 겨냥해 세종과 수도권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사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들 중소건설사들의 내년 시평액 순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한 지표로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된다.

올해는 전체 건설사(6만 4848개)의 88.9% 수준인 5만 7682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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