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모집 결과 지원자 30% ↓, 내달 7일부터 절차 등 간소화, 목표 6000명 달성 맞춤형 홍보

대전시가 오는 8월 7일부터 대표적 청년구직활동 지원정책인 ‘청년취업희망카드’ 추가 모집에 나선다.

1차 모집에서 저조한 참여 실적으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황인 만큼 대상자 확대와 제출서류 간소화 등 개선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3~14일 청년취업희망카드 지원 사업에 대한 1차 모집을 진행했으며, 전체 신청자는 1744명으로 마감됐다. 이중 심사를 통해 모집 대상자가 아니거나 구직활동 계획서가 부실한 지원자를 걸러내 모두 1028명을 최종 선정했다.

당초 사업지원 대상자로 계획된 6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청년취업희망카드는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이하 청년구직자들에게 180만원(매달 30만원씩 6개월)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하나은행을 통해 매달 30만원의 포인트가 적립된 카드를 발급받아 교통비와 식비는 물론 학원수강료 등 취업에 필요한 모든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시가 직접적으로 청년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뿌리는 현금 선물(?)인 셈이다.

하지만 1차 모집을 진행한 결과 예상과는 달리 지원자가 30%를 넘지 못해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시가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강하게 질타했지만, 청년들의 참여 의지도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막연하게 혹시 있을지 모를 관련 교육(일정 시간 이수 조건)에 대한 부담이나 제출하는 각종 서류에 ‘귀차니즘’(만사가 귀찮아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여름휴가철과 신청 기한이 맞물리면서 사업이 청년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결과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년들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춰 2차 모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상자가 대학졸업예정자(4학년 2학기)로 확대된다.

기존 대학생은 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대학졸업예정자를 포함하면서 모집군(약 1만 4000명)을 늘렸다. 모집 기한도 따로 정해놓지 않고 상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제출 서류에 간편화를 위해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논의 중이다. 김용두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1차 모집을 통해 청년들에게 맞춤형 홍보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이에 맞는 활동과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만 기존 목표인 6000명을 반드시 채우겠다는 것보다 취업의 의지가 있는 청년들에게 꼭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채크해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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