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한 2종목 모두 결승 진출해 한국 여자선수 역대 최고 성적
2분06초67로 한국 기록 7년 만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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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영 200m 준결승에서의 안세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접영 200m 준결승에서의 안세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여자수영의 희망 안세현(22·SK텔레콤)이 접영 2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67의 한국신기록으로 8명 중 4번째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인 2분07초54는 물론이며, 최혜라가 2010년 전국체전에서 달성한 한국 기록인 2분07초22까지 7년 만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썼다.

스페인의 미렐라 벨몬테(2분05초26)가 금메달, 독일의 프란치스카 헨트케(2분05초39)가 은메달,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2분06초02)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8위로 결승에 올라 8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세현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첫 50m 구간에서 1위로 치고 나섰다.

50~100m 구간에서 잠시 4위로 처졌지만, 다시 힘을 낸 안세현은 100~150m 구간에서 금메달리스트 벨몬테와 공동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마지막 150~200m 구간에서 3명의 선수가 달아나 메달권에서 멀어졌지만, 안세현은 5위권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4번째로 레이스를 끝냈다.

앞서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최고인 5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100m와 200m 모두 결승에 올라 박태환(인천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두 종목 이상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자신의 주 종목이었던 접영 100m에서 5위에 올랐던 안세현은 오히려 200m에서 더 높은 순위인 4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비록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아쉽게 놓쳤지만 한국수영에 큰 선물을 안긴 안세현은 접영 200m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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