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기업인 초청 간담회
노타이 등 최대한 편한 복장
20분간 호프 미팅후 본격 간담회
기업상생 등 경제현안 의견 나눠
‘대통령 뜻 전달’ 일방통행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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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형식 파괴’ 행보가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주요 기업인들 초청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은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가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최소한의 격식만 유지한 채 진행됐다.

이틀에 걸쳐 나눠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중 첫째 날인 이날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으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노타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최대한 편한 복장으로 와달라고 권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이 사전 '호프미팅' 장소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도착하면 편한 복장을 한 채 문 대통령과 만나 선 채로 인사말을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약 20분간의 '호프 미팅'이 끝나면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등 경제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는 전임 정권에서 열린 재벌총수 간담회가 대통령의 뜻을 기업인들에게 전달하는 '일방통행식'이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말을 주로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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