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수영·안전교육관’ 의지


"여러 부지를 놓고 수많은 회의를 거쳐 선정한 것입니다. 학부모들께서 우려하는 학생들의 안전문제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총장이 일부의 반대로 논란을 빚고있는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과 관련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운동장 축소나 안전문제를 충분히 공감하고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모두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27일 윤 총장으로부터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들었다.

윤건영 총장은 "수영장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 등을 20여 차례 찾아가 설득하며 어렵게 예산을 확보했다"며 "셀 수 없는 회의 끝에 지금의 교대 부설초 부지로 정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사정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운동장 축소나 학생들의 안전문제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는 "공사 기간 중 가설 방음벽과 분진망을 설치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CCTV와 안전 지킴이를 운영할 것"이라며 "공사는 최대한 방학 기간을 이용하고 공사 차량 출입구도 별도로 설치해 모든 공사 차량이 학교용지로 들어오지 않도록 최대한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교대는 세월호 사건 이후 생존수영 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비 110억원을 확보해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을 준비 중이지만 부지로 선정된 곳이 초등학교 운동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반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청주교대는 내달 초까지 관련 의견을 수렴해 이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교육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교대 부설초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 자모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교대는 지난 26일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에 따른 설명회를 열고 수영장 추진 배경과 대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설명회가 공전되기도 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