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주년 6·25전쟁 정전협정·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전유공자 등 700여명 참석, 다니엘 소령 “뜻깊은 행사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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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국군 및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이 열렸다. 16개국 유엔참전국 군인들과 어린이들이 참전국의 깃빌을 흔들며 아! 대한민국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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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년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27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거행됐다. 대전지방보훈청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6·25참전유공자와 지역 내 보훈단체장, 유엔 참전국 장교 및 가족,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선언에 이어 21개 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유엔군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 영상물 상영, 기념사, 참전국 대표 인사말,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강윤진 대전보훈청장을 대신해 기념사를 낭독한 김경탁 총무과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참전유공자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는 여전히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보훈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유엔 참전국과도 유대를 강화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동군사대학교에 입교 중인 다니엘 소령(호주)은 참전국 대표로 인사말에 나섰다. 그는 서툴지만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는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니엘 소령은 “참전국의 군인으로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번 행사가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행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전은 일시적인 전투 중단 상태이며, 평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강화해 한반도 평화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25전쟁 정전협정의 의미를 대외에 알리고 국내·외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해 매년 정부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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