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지자체·기관 등 봉사자들
숙식하며 수해복구 지원 ‘비지땀’

▲ 지난 16일 쏟아진 폭우로 삶의 터전이 망가져 실음에 젖어 있는 괴산 청천면에서 의정부시 시 의원들이 수해 복구작업 중이다. 괴산군 제공
지난 16일 쏟아진 폭우로 삶의 터전이 망가진 괴산군에는 군과 자매결연 관계의 지자체 등 자원봉사자 1만8500여 명의 행렬이 이어지며 괴산군민들을 위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수해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괴산지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도움을 주고 있는 기관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일 대구시 북구청과 경기도 의정부시는 새마을회와 연계해 괴산 수해지역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21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안양시가, 서울 강남구는 덤프트럭·쓰레기집게차·방역차·살수차 등의 장비와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더불어 이들 자치단체의 공무원과 민간자원봉사단체는 침수주택 복구에 힘을 보탰다.

24일 서울 강서구는 수송차·기동차량·대형물차 등 장비 지원과 함께 공무원 등 80여 명이 침수된 농경지를 복구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25일에는 서울시 관악구와 구로구에서 장비를 지원해 청천면 일대의 야영장과 하우스 농작물 복구, 하천변 정비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25일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주민자치위원회가 괴산군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이날 의정부시의회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 30여 명도 구호물품 전달과 청천면 일원에서 하천변 폐기물 정비 및 토사 제거 작업을 도왔다. 26일에는 경기도 의왕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이 침수된 주택을 복구했다.

괴산지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도움을 주고 있는 기관들도 있었다. 경찰청은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학생 1500여 명을 괴산지역 11개 읍·면 전 지역에 43개조로 파견해 수해 복구를 도왔다. 경찰청은 당초 25일까지 5개 중대의 경찰병력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나용찬 괴산군수의 지원 요청으로 200명이 증원된 600명이 28일까지 수해복구에 나선다. 이들은 경찰병력 400여 명은 지난 22일부터 괴산에서 가장 큰 피해지역인 청천면의 펜션 5곳에 숙식하며 매일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도 김해용 하수도과장 등 5명이 지난 24~26일까지 괴산읍 소재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준설차 등 중장비를 투입해 괴산읍 동부리와 청천면 화양리 일원 오수관로 준설을 도왔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괴산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지자체에서 수해지역을 방문해 물품을 지원하고 직접 복구작업에 동참해줘 이번 수해로 실의에 빠진 괴산군민에게 큰 힘이 돼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응급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니, 8월 휴가철 피서지는 청정 괴산으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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