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년새 900곳 이상 증가, 인구비슷 광주보다 527곳 多, 커피·피부업 폐업률 전국1위
치킨집도 과밀위험업종 속해, 자치구 중 서구 폐업률 최고, 창업시 철저한준비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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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아이클릭아트 제공
커피전문점, 피부관리업소 등 대전지역 소상공인 과밀업종의 폐업률이 두 달 연속 전국 최고치를 보이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자영업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커피전문점은 3341곳로 전년 동월(2413곳) 대비 928곳 증가했다.

서구 커피전문점(275곳)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유성구 244곳 △중구 192곳 △동구 136곳 △대덕구 81곳 순이었다. 대전지역 커피전문점이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2814곳)와 비교해 527곳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대전에 유독 커피전문점이 몰려 있는 셈이다.

지난달 대전의 치킨집은 2201곳으로, 지난해 동월(1808곳) 대비 393곳 늘었다. 서구가 가장 많은 114곳으로 집계됐고, 유성구 89곳 △중구 72곳 △동구 66곳 △대덕구 52곳 순이었다. 대전지역 치킨집은 광주(1689곳) 대비 512곳 많았다.

대전지역 피부관리업소(1503곳)도 전년 동기(1210곳) 대비 293곳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129곳 △유성구 64곳 △중구 44곳 △대덕구 31곳 △동구 2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부관리업소는 광주(1596곳)가 대전보다 93곳 많았다.

1년 새 매장 증가가 두드러진 커피전문점, 치킨집, 피부관리업소는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의해 대전 내 대부분 지역에서 과밀 위험업종으로 분류된 업종들이다. 반면 지난달 30일 기준 대전지역 소상공인 과밀업종 폐업률(1.8%)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자치구 중 서구 폐업률(2.2%)이 가장 높았고, △유성구(1.9%) △동구(1.6%) △중구(1.5%) △대덕구(1.1%) 순이었다.

대전지역 자치구별 과밀업종 매장 증가세(서구·유성구·중구·동구·대덕구 순)와 자치구별 폐업률 흐름이 유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이 상권 분석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구매력 있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자치구 순으로 과밀업종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전지역 과밀업종의 경우 포화 점포들이 시장 흐름에 의해 스스로 정리되고 있다. 창업 시 상권 분석 및 영업 전략 구상 등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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