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8월초 휴가 몰려
추미애, 지역구서 하반기 구상
홍준표, 고향 경남 머물 예정
정우택, 수해 피해지역서 봉사
박주선, 전대 앞두고 당 재정비
이혜훈, 휴가반납… 당 홍보 캠페인

여야 지도부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일제히 여름휴가를 떠난다. 국회는 최근 탈원전 정책과 세제 개편 등을 둘러싼 여론전으로 정치 하한기가 사실상 실종된 상황이지만 조기 대선부터 인사·추경 정국까지 쉼 없이 일정을 소화한 각 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공식일정 없이 지역구에서 하반기 정국 운영 구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앞서 이달 26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당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휴가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 오전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뒤 원내 회의가 없는 닷새간 가족들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휴가를 냈다. 홍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경남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떠난다. 지역구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만큼 지역구에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별도의 휴가 계획 없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소 혼란스러워진 당 안팎을 재정비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방침이다. 같은 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휴가 없이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파키스탄과 미얀마 등을 순방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수행한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 지도부와 함께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당 알리기 캠페인인 '바른정당 주인찾기'를 벌이기로 하면서 휴가를 반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이미 열흘간의 휴가를 떠났다. 불교단체와 함께 중국과 몽골의 실크로드를 순례하는 일정이다. 주 의원은 불교신자로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다음 달 초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해 현지 보육 시스템을 견학할 계획이었으나 당 공식일정 등을 이유로 참여를 재검토 중이다. 같은 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다음 주 일주일 동안 공식일정 없이 휴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