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심부전 등 순환기질환에 걸릴 위험은 학력이 높을수록 낮으며 소득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구보타 야스히코(久保田康彦) 객원연구원(공중위생학)은 소득보다 학력 차이가 건강 격차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의학전문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구보타 연구원은 미국인 1만4천 명을 20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45~64세 남녀 1만3천948명을 학력과 소득별 그룹으로 나눈 후 45~85세까지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순환기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계산했다.

학력별로 최종 학력이 높을수록 순환기질환 발병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원 졸업자가 가장 낮았고 고등학교 중퇴자의 발병위험은 50.5%로 고졸자의 41.7%에 비해 약 1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등학교 교육을 마쳤는지가 건강 격차를 나누는 분기점인 것으로 해석됐다.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는지와 소득이 많고 적음에 따른 발병위험을 비교한 결과 고졸 이상으로 소득이 낮은 쪽이 고졸 미만으로 소득이 높은 쪽보다 발병위험이 낮았다.

혼죠 가오리 오사카(大阪)의대 교수(사회역학)는 "앞으로 교육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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