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 배후에 한국인이 있었다” 소설가 김진명(59)은 신작 장편소설 ‘예언’(새움)의 작가의 말을 통해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 베를린 장벽 붕괴를 이끌어낸 배후에 소수의 한국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소설에서 ‘문은 고르바초프 러시아 공산당 서기장을 찾아가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고 공산주의의 종언을 선언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 평양에 가서는 김일성 북한 주석에게 주체사상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문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를 뜻한다.

특히 김 작가는 KAL기 격추사건이 결과적으로 소련 및 현실 공산주의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봤다. 소련이 7년 안에 멸망한다던 문선명 총재의 작중 예언은 현실이 됐고, 작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미·중 갈등(‘싸드’), 한자에 얽힌 숨겨진 역사(‘글자전쟁’)에 이어 냉전시대가 낳은 비극인 KAL기 격추사건을 소재로 삼아 한반도·한민족이 놓인 현실을 직시하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아프고 쓰라린 기억으로만 점철된 KAL 007 피격이지만 이 사건은 의외로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주의가 붕괴되는 단초가 됐다는 생각이다’라고 기술했다. 현재 집필 중인 차기작에 대해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어느 때보다 군사충돌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와 관련한 해법을 제시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376쪽, 새움, 1만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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