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100만 인파…물 난리 경기·강원 발길 '뚝'

▲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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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7.7.23 handbrother@yna.co.k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기업사랑 공원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이 시원하게 물놀이하고 있다. 201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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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기업사랑 공원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이 시원하게 물놀이하고 있다. 2017.7.23 image@yna.co.kr
▲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9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치킨과 맥주를 맛보고 있다. 201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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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9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치킨과 맥주를 맛보고 있다. 2017.7.19 psykims@yna.co.kr
▲ (청주=연합뉴스) 23일 최악의 폭우로 아수라장이 된 청주시 오송읍의 한 논에서 장병들이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7.7.23 [청주시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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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연합뉴스) 23일 최악의 폭우로 아수라장이 된 청주시 오송읍의 한 논에서 장병들이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7.7.23 [청주시 제공 = 연합뉴스] vodcast@yna.co.kr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3일 남부지역 곳곳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반면 집중호우가 쏟아진 중부지역은 피서객 발길이 끊기다시피 해 주요 피서지가 한산했다.

일주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진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 부산 해수욕장 7곳에 100만 명에 이르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

전국 최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식히려는 30만 명의 인파로 붐볐다.

광안리해수욕장에 25만 명, 송도해수욕장에 20만 명, 송정해수욕장에 10만 명이 몰렸고 다대포와 일광·임랑해수욕장에도 15만 명이 찾았다.

송도해수욕장 새 명물로 떠오른 1.62㎞ 길이 해상 케이블카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며, 송정해수욕장 등지에는 윈드서핑을 즐기거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폭염특보가 발령된 울산과 경남지역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에도 피서객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2017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열린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전국 16개 팀이 참가한 워터보드 콘테스트가 진행돼 워터보드가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와 묘기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졌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도심 속 대나무숲인 태화강 십리대숲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땀을 식혔다.

거제 흑진주몽돌해변과 구조라 와현모래숲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해수욕장과 김해 롯데워터파크, 양산 통도아쿠아환타지아 등 경남지역 도심 물놀이 시설도 피서객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10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전북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안 격포해수욕장과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등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피서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완주 동상계곡과 진안 운일암반일암, 무주 구천동 등도 차가운 계곡 물에 몸을 식히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광주 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사 계곡에는 전날 1천800여 명이 찾은 데에 이어 이날에도 1천여 명의 시민이 찾아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잊었다.

산림욕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남 영암군 뱅뱅이골 기찬랜드에도 피서에 나선 관광객이 몰렸다.

섬 곳곳에서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제주에서는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등에 더위를 씻어내려는 피서객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절물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등에는 숲 그늘에서 여름 정취를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폭염특보 속에 찜통더위가 계속된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팔공산 수태골, 문경새재도립공원 등 유명한 산과 계곡에 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이 몰렸다.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는 행사 마지막 날을 맞아 전국에서 20여만 명이 몰려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

머드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일상탈출에 나선 국내·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끄럼틀과 머드 마사지 탕에서 뒹굴고 넘어져 진흙 범벅이 된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후 들어 구름이 짙어지며 빗방울이 흩날렸으나, 피서객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기와 강원지역은 주요 피서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 15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진 경기지역에는 평소 주말마다 등산객 발길이 줄을 잇던 소요산, 감악산, 명성산 등지가 한산했다.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으로 붐비던 의정부시 중랑천과 부용천 등도 인적이 드물었다.

시민들은 대부분 비를 피해 집 안에서 휴식을 즐기거나 시내 백화점과 극장을 찾아 휴일을 보냈다.

여름 휴가 명소가 즐비한 강원지역도 북부 산간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발길이 부쩍 줄었다.

홍천강과 북한강 주변의 산간계곡 유원지도 전날부터 비가 계속 이어져 행락객의 발길이 사실상 끊어졌다.

설악산 고지대 전 탐방로와 오색 주전골 구간은 계곡 범람 위험 때문에 이날 출입이 통제됐다.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진 충북지역도 유명한 산과 유원지 등이 한산했다.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평소 평일 수준에도 못 미치는 300여 명씩 찾아 오락가락하는 비를 뚫고 한가로운 산행을 즐겼고,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도 500여 명의 단체관람객이 찾는 데 그쳤다.

지난주 집중호우로 물 폭탄을 맞은 청주시와 증평·괴산군 등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민·관·군 4천여 명과 덤프트럭 등 장비 500여 대가 투입돼 수마의 흔적을 씻어내느라 분주했다.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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