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가 의식을 잃은 70대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경 충주교통 시내버스를 운행중인 버스기사 최영환(43·사진) 씨는 공설시장 건너편 충주교 버스정류장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최 씨는 버스를 정차한 후 뛰어 내려가 할머니를 흔들어 깨워봤지만 움직이지 않고 숨도 쉬지 않는 것 같았다.

이에 최 씨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노인을 편편한 곳에 눕힌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렇게 최 씨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긴 할머니는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최 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 것인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주위에서 말을 해 오히려 쑥스럽다"며 "평상시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을 잘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 씨는 올해 초 충북도교통연수원에서 주관하는 보수교육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교통 관계자는 "이번 선행을 계기로 소속 버스기사들을 상대로 내년부터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cjreview@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