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심시간대 1시간 "시차"나면 심장병 위험 11%↑

등교나 출근 등으로 평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다 보면 수면이 부족해지기 쉽다. 그러나 정작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주말이면 늦게 잠자리에 들기 일쑤다. 밀린 잠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 아침에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말 늦잠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주말과 평일의 수면 시간대에 1시간의 '시차'가 나면 심장병 위험이 10%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수면 관련 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일과 주말 수면 시간대의 중심시간이 어긋나는 걸 "사회적 시차증"으로 보고 22~60세 약 1천 명의 수면시간과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평일과 주말 수면시간에 1시간의 '시차'가 있는 경우 심장병 위험이 약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조사에서도 "나쁘거나 나쁜 편"이라는 응답이 "매우 좋다"고 답한 사람보다 28% 많았다. 사회적 시차증은 피로감, 졸음, 언짢음 등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시간 외 근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노력을 모양만 내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평일에도 주말과 같은 시간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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