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최고기온이 33℃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수해를 입은 도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행정 및 교육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이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규창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청주와 괴산 등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고 부지사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일대를 찾아 파손된 간이상수도가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괴산군 청천면 등을 방문해 대구시새마을회 등 7개 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거들었다. 향토기업 토우건설은 ‘오송지하차도’ 침수 복구를 위해 대형양수기를 제공했다. 평소 통행량이 많던 지하차도라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대형양수기 투입으로 배수작업이 당초보다 빨리 완료했다.

도내 농업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움직임도 분주했다.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직원 40여 명은 청주시 청원구 팔결신대로에 위치한 시설하우스 10동에서 비닐하우스 보수, 배수로 정비 등 일손을 도왔다. 또 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직원 40여 명은 괴산군 사리면와 청안면의 유실된 인삼재배시설과 인삼 밭을 정비했다.

충북도 남부출장소 직원들은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를 방문해 침수된 4000㎡의 농경지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 30여 명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대 일원을 방문해 토사 제거 및 침수가옥·집기류 정리 등 수해 복구를 도왔다. 청주교육지원청 직원 20여 명은 청주시 서원구 성화개신죽림동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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