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안서 독성해파리 출현
7~8월까지 환자수 가장 많아
응급대처법 충분한 숙지필요

최근 해수욕장 등 전국 연안을 중심으로 독성해파리가 출현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출현정보 자료집을 보면 국내에서 주로 나타나는 독성해파리는 7종이며, 이 중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해파리가 가장 많이 출현한다.

독성해파리의 경우 피서철인 7월말부터 8월까지 변견율이 가장 높아 해수욕장 물놀이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 지난 13일 기준 보름달물해파리 발견율을 보면, 충남 보령 외연도, 태안 황도리 연안에서 31.4% 정도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서해와 남해,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전남 신안군 오산리 연안과 부산 고리원전 연안에서 고밀도로 출현했다.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에서 국내 연안으로 유입되는 외래종으로, 크기가 최대 2m에 달하고 독성이 매우 강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4~2016) 해파리 등 독성바다동물과 접촉으로 발생한 환자 수는 모두 2303명이다. 환자 수는 7월부터 급증해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몸에 붙은 촉수를 먼저 제거한 후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여러 번 세척해야 한다. 또 냉찜질이나 온찜질로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만일 강독성 해파리에 쏘여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 전신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진 도움을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를 문지르거나 수돗물, 식초, 알코올 등으로 세척하는 것은 오히려 독을 더 퍼지게 할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독성해파리 응급대처법을 충분히 숙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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