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난 2년간 각종 단체 등에 집행한 보조금 중 26억 9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종필 의원(서산2)은 20일 제2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년(2014년·2015년도분)간의 보조금 집행 정산 반환금 중 26억 9000만원이란 혈세를 거둬 들이지 않고 방치하는 충남도 행정은 그야말로 충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도분 보조금 집행 정산의 반환금 중 법정 반환 기간 6개월 지난 현재까지 18억 5600만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

2014년도분의 경우 법정 반환기간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8억 3400만원이 미회수 상태다. 김 의원은 “그나마 보조금 집행잔액 반환금 미회수 실태도 저의 서면질문에서 나온 것”이라며 “충남도는 보조금 집행 실태를 관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그 금액이 얼마 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이 같은 문제점은 충남도가 실제로 집행되지도 않은 보조금을 결산과정에서 집행한 것으로 간주해 처리한 탓”이라며 “쌈짓돈 예산으로 만든 후 도 차원에서 전혀 관리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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