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사단 편의시설 사업비 논란

충남도의원이 최근 끝난 1차 추경 당시 충남도가 예산 통과를 위해 도의원을 상대로 회유·공작 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의회 전낙운 의원(논산2)은 20일 제2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회유와 파괴, 공작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대하는 집행부의 정당한 자세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추경 과정에서 32사단 운동장 트랙 포장 등 편의시설 지원사업비(3억 1000만 원) 심의과정을 실례로 들었다. 전 의원은 “이 예산은 (법에 따른)지원이나 추경 대상이 아니며, 상임위의 현장 확인 또는 도의 보고도 없었다”라며 “(상임위에서)내년 본예산에 편성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삭감했던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계수조정이 알려지자 저의 팔을 잡아끌며 ‘사단장 전화를 받으라’고 강요했고, (상임위에서 삭감되면)예결위에 가서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며 “의정 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32사단 편의시설 지원 사업비는 해당 상임위인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에선 전액 삭감됐지만, 예결위에 6000만원(20%)만 삭감된 2억 5000만원으로 다시 살아났다.

전 의원은 “32년간 유니폼(군복)을 입은 제가 군을 사랑하지 않거나 반군인사·좌익이라고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다”며 “아무리 예비역이라도 예산의 근거와 편성절차를 확인하고, 도민이 주라고 할 것 같지 않은 예산을 내돈이 아니라고 퍼줄 수 없어 삭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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