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강서1동 8명 친목도모
1박2일 일정 일본 대마도로
여행 경비 주민지원금 이용
“수해 복구 외면” 비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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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의원들이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여행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주지역 통장들도 해외여행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언론·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통장 8명은 19~20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대마도로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이들의 여행경비는 시 쓰레기매립장 관련 주민 지원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최근 장례식장 조성을 반대하는 해당 마을의 통장도 포함돼 있어 향후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장들은 자치단체 조례 규칙에 따라 공법상의 사무처리를 위임받은 신분으로 사실상 최일선 ‘준공무원’이다. 한달 기본 20여만원의 수당을 받고 자녀장학금 지원, 명절 상여금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16일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 강서1동지역 수해 피해는 주택 60곳, 상가 35곳, 농경지 600여필지가 수해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군·경과 자원봉사자를 비롯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복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 통장들은 수해 피해 현황 조사, 수해지역 교통통제 등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비상시국에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한 주민은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난 도의원들만 욕할게 아니다”라며 “본인들의 지역을 살피고 보듬어야 할 통장들이 이같은 시국에 해외여행을 간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통장들이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물난리 이전 해외여행을 예약한 것으로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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