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창작과정 김병익 씨 시집 출간

‘차디찬 바닷바람을 빈 가슴에 품고도 활활 타는 동백꽃은 몇 도일까 / 맞설 때 남남으로 내려가고 모을 때 하나같이 오르는 사랑의 온도….’

고희(古稀)를 넘긴 변리사가 대학에서 시(詩) 창작과정 수료 후 시집을 출간하며 화려한 인생 2막을 열었다. 주인공은 배재대 평생교육원 시창작 전문반을 과정을 마친 김병익(71·사진) 씨.

김 씨는 최근 첫번째 시집인 ‘사랑의 온도(도서출판 미학)’를 펴내고 ‘해동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변신했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특허청에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이후 변리사로 활동하면서 유년시절 품은 시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배재대 평생교육원 시창장작 과정을 밟았다.

김 씨는 “고향을 떠나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겪은 수많은 사연을 책으로 엮고 싶었지만 혼자선 어렵다고 생각해왔다”며 “배재대에서 수학하며 강희안 교수의 편달로 시인의 삶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의 시집 ‘사랑의 온도’는 테마별로 4부, 총 70편을 담아냈다.

부부 간 사랑을 떠올리며 지은 노래와 고향동네를 더듬어보던 즐거움, 직장 동료들과 나눈 대화 등을 시어(詩語)로 표현했다.

그는 “시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행복하다”며 “시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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