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지역아동센터가 연합해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50여명으로 시작한 오케스트라 '하모니인드림'의 단원이 78명으로 늘면서 참가학생들이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있다.

특히 마약과 각종 범죄로 노출되어 있는 빈곤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을 실시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 세계 여러나라가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한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의 아산판이란 칭송을 들으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있다.

관내 지역아동센터장들이 오랜 토론과 협의 끝에 소외계층의 아이들이 일반가정의 아이들보다 취미생활이나 특기적성교육, 다양한 체험이 부족한 실정 속에서 정서적 안정과 대인관계를 개선시키는 심리정서프로그램으로 오케스트라를 선택해 결성한 '하모니인드림'은 문제 학생으로 가정과 학교에서도 포기했던 A군에게 악기를 연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면서 음악대학 진학을 꿈꾸게 했다.

'하모니인드림'은 매년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정기연주회도 갖고, 말썽꾸러기인 줄만 알았던 자녀가 진지한 모습으로 멋지게 연주하는 모습에 부모님을 눈물을 흘리게하고, 나비넥타이와 멋진 드레스를 입은 친구모습에 부러워하며 단원으로 참여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런 부모님과 친구들의 반응에 스스로 자존감은 높아지고 아무리 연습이 어려워도 참을 용기가 생긴다며 매년 출석율과 참여율이 높아지는 있으며, 일년에 4~5번 복지시설이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에 연주 봉사를 나가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창단이래 처음으로 전국관현악대회도 나갈 예정으로 단원 모두가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도전할 계획이고 올 여름방학동안 매일 모여 연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창단 초기에는 가만히 앉아서 악기를 배우기가 힘들어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출석율이 낮아 아이들을 찾아 헤매기 일쑤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 현재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출석율이 100%에 가깝다”며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산만하던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어울림을 배우고 소속감과 자존감을 향상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지난 3월 ‘하모니인드림’오케스트라를 주말행복배움터 공모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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