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선정·토지 보상 협의… 용계·관저동 집값 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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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안대로 예정지역. 구글지도 제공
대전시가 최근 도안 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도안대로’ 완전개통을 겨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명품도시 건설과 맞닿아 있는 도안 신도시의 대동맥 ‘도안대로’의 완전개통이 수차례 지연 끝에 현실화되면서, 도안 개발 열풍은 보다 거세질 전망이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안대로 대표 시공사로 지역 업체 대양건설(서울 동아건설산업, 대구 영덕건설 참여)을 선정하고, 도로 공사에 편입되는 토지 및 지장물 등의 보상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도안대로 완전체 건설을 겨냥해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에서 유성구 용계동 도안신도시(목원대 옆)까지 총 1.9㎞ 구간(10차로)을 연결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우선 1차 보상 구간으로 대정동 구간을 지정하고, 보상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보상 구간 감정가액은 43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어 시는 2차 보상 구간인 용계동 구간의 보상협의 시점을 8~9월로 지목했다. 시가 제시한 도안대로 건설 시나리오는 ‘선 6차로 개통, 후 10차로 확장’으로 요약된다. 우선 6차로는 이르면 2019년 말 개통하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10차로 확장은 도안 2·3단계 개발과 함께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시 입장이다. 시 건설관리본부 건설 1과 관계자는 “시공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등 사실상 공사가 시작됐다. 보상진행과 함께 실착공을 서두를 것”이라며 “일단 도시계획선 기준으로, 우선 2019년까지 6차로를 개설한 뒤 도안 2·3단계 개발로 인한 주변 경사로가 평지로 전환되면 10차로 확장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순조롭게 보상절차가 이뤄질 경우 연내 실착공을 확신했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리과 관계자는 “보상절차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것은 당연하다. 현명하게 대처해 이른 시일내 실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도안 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교통체증, 일부지역 개발지연 등 도안대로 건설 지연이 부른 종전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도안 신도시 정상 건설의 공감대가 급형성되면서, 장기간 침체기를 겪었던 도안의 중심지 목원대 상권을 비롯해 용계동 등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일부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 틈을 파고들어 관저동 집 값 역시 상종가를 칠 것이라는 관측도 등장했다. 도안 신도시 내 A 공인중개사는 “과거 도안대로 개통 소식으로 인해 목원대 옆 상업용지 준주거 용지가 거의 팔렸다”면서 “그러나 개통이 지연되면서 목원대 상권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용계동 등 일부지역 개발도 더뎌지고 있다. 도안대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공동 단독주택 용지 개발에 대한 압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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