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안대로 대표 시공사로 지역 업체 대양건설(서울 동아건설산업, 대구 영덕건설 참여)을 선정하고, 도로 공사에 편입되는 토지 및 지장물 등의 보상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도안대로 완전체 건설을 겨냥해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에서 유성구 용계동 도안신도시(목원대 옆)까지 총 1.9㎞ 구간(10차로)을 연결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우선 1차 보상 구간으로 대정동 구간을 지정하고, 보상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보상 구간 감정가액은 43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어 시는 2차 보상 구간인 용계동 구간의 보상협의 시점을 8~9월로 지목했다. 시가 제시한 도안대로 건설 시나리오는 ‘선 6차로 개통, 후 10차로 확장’으로 요약된다. 우선 6차로는 이르면 2019년 말 개통하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10차로 확장은 도안 2·3단계 개발과 함께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시 입장이다. 시 건설관리본부 건설 1과 관계자는 “시공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등 사실상 공사가 시작됐다. 보상진행과 함께 실착공을 서두를 것”이라며 “일단 도시계획선 기준으로, 우선 2019년까지 6차로를 개설한 뒤 도안 2·3단계 개발로 인한 주변 경사로가 평지로 전환되면 10차로 확장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순조롭게 보상절차가 이뤄질 경우 연내 실착공을 확신했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리과 관계자는 “보상절차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것은 당연하다. 현명하게 대처해 이른 시일내 실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도안 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교통체증, 일부지역 개발지연 등 도안대로 건설 지연이 부른 종전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도안 신도시 정상 건설의 공감대가 급형성되면서, 장기간 침체기를 겪었던 도안의 중심지 목원대 상권을 비롯해 용계동 등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일부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 틈을 파고들어 관저동 집 값 역시 상종가를 칠 것이라는 관측도 등장했다. 도안 신도시 내 A 공인중개사는 “과거 도안대로 개통 소식으로 인해 목원대 옆 상업용지 준주거 용지가 거의 팔렸다”면서 “그러나 개통이 지연되면서 목원대 상권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용계동 등 일부지역 개발도 더뎌지고 있다. 도안대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공동 단독주택 용지 개발에 대한 압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