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식 문화카페]
숫자는 대폭 줄었다지만 지금도 해외입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해외입양인은 미국 11만 2239명, 다음이 프랑스(1만 1196명)로 초기 해외입양은 정확한 집계와 기록이 미비하여 실상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장관이나 국회의원, 대기업가로 성장한 경우도 적지 않지만 현지 적응이 어려워 입양 이후 더 불행한 삶을 경험하는 입양인이 많고 특히 미국의 경우 국적취득에 실패하고 범죄에 연루되면 강제추방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낳아 우리가 버린 아이들, 경제성장의 뒷 그늘에서 어쩔 수 없이 그래도 국내보다는 기회가 있겠지하며 외국으로 보냈던 그들에게 이제 관심을 기울일 때가 아닐까. 특히 현지적응을 못하고 돌아온 입양인들이 우리사회에 속히 뿌리내리도록 관심과 배려가 그래서 필요하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