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월화극이 '가요무대'에 잡히더니, 수목극은 '생로병사의 비밀'에 밀렸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시청률 1위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차지했다. 전국과 수도권 시청률에서 모두 9.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죽어야 사는 남자'는 9.1%-9.1%, KBS 2TV '7일의 왕비'는 6.7%, SBS TV '다시 만난 세계'는 6.0%-7.5%로 집계됐다.

전주 14.4%를 기록하며 퇴장한 MBC TV '군주 - 가면의 주인'이 그간 수목극의 체면을 세워줬지만, 후발주자들이 그 바통을 잇는 데 실패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군주'의 후광으로 수목극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앞으로를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새롭게 짜인 수목극 시장의 가장 큰 수혜자는 '7일의 왕비'로, 4%대까지 추락했던 시청률이 6.7%까지 올랐다. KBS는 이날 낮 6시간에 걸쳐 '7일의 왕비 몰아보기'를 편성해 '7일의 왕비'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 작품 사이에서 '다시 만난 세계'는 전작인 '수상한 파트너'보다 못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수목극은 방송 3사가 가장 힘을 주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들 세 편이 모두 '생로병사의 비밀'에 뒤진 것은 치욕이다. 작년 5~6월에도 한달 넘게 3사 수목극이 '생로병사의 비밀'에 일제히 밀리며 굴욕을 맛봤다.

한편, 19일 '생로병사의 비밀'은 '요요없는 다이어트의 비밀'을 방송하며 전주의 6.8%보다 2.7%포인트 시청률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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