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군 무상 기술이전 가능하다고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유상협상 밝혀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최고위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된 차기전투기(FX) 사업의 기종변경에 대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박 최고위원은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FX 사업이 당초 구매하려던 보잉사의 F-15에서 록히드마틴사의 F-35A로 기종변경된 것에 대해 “최순실 씨의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전날(18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업무보고에서 황찬현 감사원장을 대상으로 FX 사업에 대해 집중 질의한데 이어 이날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2013년 9월 (FX 사업을 통해 구입하려던 기종을) F-15SE 기종에서 F-35A 기종으로 변경했다”며 “국방부과 군 당국은 이 사업과 관련해 (무상)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유상 협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황 원장에 의해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정무적 판단에 의한 기종 변경이었다고 했지만 최 씨의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4개 핵심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2014년 4월 미국 당국으로부터 공식 통보 받았다. 그런데도 2차 협상을 진행했고 록히드마틴사에 지연과 관련된 면죄부 책임을 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부분도 감사원 감사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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