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시안게임 기록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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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가 단거리에서 경쟁력이 있겠어"라는 차가운 말을 자주 듣고도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9초대 진입'과 '세계 무대'를 꿈꿨다.

"9초대에 진입하겠다"는 김국영의 목표가 이제 '호언'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19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앞썬아이앤씨와 미국 헤일로 뉴로사이언스의 해일로 스포츠 간담회에서 만난 김국영은 "나도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냉소적인 시선으로 김국영을 바라보던 이들도 기대감을 안고 김국영의 질주를 지켜본다. 김국영은 지난달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높아만 보였던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10초12)도 여유 있게 통과했다. 10초1대를 돌파하니, 9초대 진입 희망은 더 커졌다. 김국영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저스틴 개틀린(미국) 등 세계 육상 단거리를 대표하는 선수가 모두 모이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 희망을 더 키워가려고 한다.

김국영은 "아직 새로운 주법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다. 일단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9초대에 진입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면서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 번 초반부터 힘을 내서 달려보려 한다. 스타트가 잘 되고, 지금 신경 쓰는 '스피드 유지'도 성공하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김국영은 50걸음에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기록을 세운 KBS배에서는 100m를 49걸음에 뛰었다. 보폭을 넓힌 효과가 기록 단축으로 이어졌다. 김국영은 "아직 100% 내 것은 아닌 것 같다.

뛰다 보면 '무리하게 보폭을 넓힌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기록은 더 좋아졌다"며 "팔을 더 간결하게 흔드는 동작과 보폭을 넓힌 동작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면 더 기분 좋게 뛸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정확하게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국영은 심재용 감독, 박태경 코치와 광주에서 훈련 중이다. 빼곡히 적어놓은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다음 주 주말께 런던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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