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생태문화도시 조성, 세계적 흐름... ‘금개구리 서식’ 논 습지 지켜야, 행복청 보존형 공원 추진” 주문

뉴스이슈3-이원재행복청장.jpg
▲ 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연합뉴스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집행위원장 박창재)는 19일 “이원재 신임 행복청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한다. 또한, 제대로 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과 부진했던 추진사업들에 속도를 내야하는 막중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흐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태문화도시가 되어야 함을 바란다”고 밝히고 “중앙공원 2단계 생태공원 조성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선해야할 과제가 바로 오랜 기간동안 세종시의 뜨거운 현안으로 갈등을 겪어온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을 해결하고 추진하는 일”이라며 “그간의 갈팡질팡 정책으로 혼선을 야기하면서 지지부진하게 사업을 이끌어온 행복청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연구용역을 토대로 협의체 결과에 따라 1단계는 이용형 공원으로, 2단계는 보존형 공원으로 조성되기로 계획되었다”며 “행복청은 일부 입주민들의 반대를 핑계로 논 습지 면적을 대폭 축소하고 금개구리가 서식하기도 어려운 엉터리 조성계획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며 행복청의 동네 공원수준의 문제투성이 조성계획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앙녹지공간의 마스터 플랜은 명품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당초 '생산의 대지(논 습지)' 면적은 27만㎡로 설계되었으나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54만㎡, 그리고 72만㎡까지 늘리는 것으로 추진되어왔다. 최종적으로 중앙공원 1,2단계 전체 면적인 141만㎡의 22%인 31만㎡을 수로, 논 경작지, 농로 등 도시농업시설로 정하여 환경영향평가 협의(2016. 3)까지 완료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행복청은 논 습지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설명하거나 설득하는 노력은커녕 논 습지의 면적을 계속하여 축소하는데 만 열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논 습지가 금개구리의 최적의 서식환경이 확인됐고, 더 나아가 기계영농이라 할지라도 유기농 벼 재배가 금개구리 서식에 영향이 없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서 검증되었음에도 올해 논 경작을 전면 중단시켰다”며 “이로인해 금개구리 서식지가 교란되고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금개구리의 서식과 보호보다도 민원이 무서워 정책을 퇴보시키는 우를 범한 것이다. 행복청의 무책임한 행정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창재 집행위원장은 “행복청이 중앙공원 2단계사업을 어느 도시에나 있는 평범한 공원이 아닌 종다양성이 있고 금개구리가 서식할 수 있으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명품 생태공원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기를 바란다”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타당한 계획을 수립하여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