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채찍질한 20대…서른 살 전에 새로운 도전하고 싶어"
전곡 작사·작곡한 두번째 솔로앨범 '두 디스터브' 발표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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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을 사로잡은 '꽃미남' 싱어송라이터 정용화(28)가 돌아왔다. 밴드 씨엔블루의 보컬로서가 아니라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솔로 앨범을 들고서다.

정용화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솔로앨범 '두 디스터브'(Do Disturb)를 공개했다.

화사한 하와이안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정용화는 "솔로앨범이니 이번에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생각에 밀고나갔다"며 의욕을 보였다.

정용화가 6곡의 작사·작곡을 도맡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춤'을 춘다는 점이다.

정용화는 래퍼 로꼬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여자여자해'에서 손에 익은 기타를 내려놓고 처음으로 댄스를 선보인다. 기타를 내려놓는 데 두려움은 없었을까.

"기타를 들면 비슷해질 것 같았어요. 물론 어쿠스틱한 '사랑빛' 같은 노래가 히트했지만, 그게 스물한 살 때 노래거든요. 계속 그런 곡을 쓸 수는 있지만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는 "회사에서는 '이건 춤 춰야 되겠다'고 하고, 저는 '안 어울린다'고 했는데 절충했다"며 "춤을 춰보니 정말 힘들더라. 댄스 가수분들을 존경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 '내비게이션'을 소개할 땐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20대 초반에 '미남이시네요', '외톨이야' 등이 큰 사랑을 받을 때 그게 평생 갈 것 같지 않더라"며 "쌓아온 것들이 한 번에 무너질까 봐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고 데뷔하고 3∼4년간 밖에도 안 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대인관계가 사라졌다. 작년부터는 술도 잘 안마셨다"며 "제가 소심한 A형이라 그런지, 스스로 채찍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년이면 서른 살이니 멋진 30대를 위해 20대를 더 멋지게 보내는 것이 목표"라며 "정용화라는 사람이 계속 발전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 30대에 더 대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별하는 순간을 묘사한 '대답하지마'와 이별 뒤 안타까움을 그려낸 '널 잊는 시간 속'을 들려줄 땐 자신의 연애 이야기도 살짝 내비쳤다.

'언제부터였을까/ 너와 나 처음 다퉜던 혹시 그 밤일까/ 왜 똑같은 이유로 너와 난 다투는 걸까' 등의 가사에는 세밀한 감정이 드러난다.

정용화는 '직접 경험한 이야기냐'는 물음에 "작사를 할 땐 경험과 주변에서 관찰한 것을 섞어서 한다. 물론 (이별노래가) 경험이 아니라면 쓸 수 없긴 하다"며 웃어넘겼다.

또한 "결혼은 안 했지만 이번 앨범은 제 자식 같은 기분이 들어서 벅차다"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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