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투신해 숨진 청주시 간부 공무원을 폭행해 파면된 40대 공무원이 19일 검찰에 송치된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대청호에 투신, 사망한 청주시 사무관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시청 공무원 A(46·7급)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시청 사무관급 공무원 B 씨가 대청호에 투신한 지난 달 7일 오전 사무실에 찾아가 폭언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B 씨를 모두 3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A 씨에게 마지막으로 폭행당한 이날 오후 8시55분경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직장 동료에게 남기고 대청호에 투신했다가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B 씨가 폭행당한 것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일으킨 A 씨에 대해 지난 13일 파면을 의결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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