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247명 임시보호소서 생활
주택 786채·농경지 2959㏊ 침수
청주 복대동지역 일부 단전·단수

▲ 충북지역에 내린 폭우에 따른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번 집중폭우로 도로가 유실돼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는 청천면 덕평~화양 구간 도로. 괴산군 제공
18일 이번 폭우에 따른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16일 충주에서 지붕을 고치다 추락한 주민 1명과 피해 복구 작업을 돕다 숨진 도로보수원을 이번 폭우 인명 피해로 추가 집계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 지난 16일 논의 물꼬를 손보다 실종된 A 씨(79)는 경찰과 소방대원이 수색 중이지만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폭우로 인한 도내 피해액은 172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한 이재민은 현재까지 445명이 발생해 이 중 198명이 집으로 돌아갔고 남은 247명이 지자체에서 지정한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자체 기관은 1인당 1일 7000원의 응급구호비와 재해구호 세트 512개, 모포와 식사 등을 긴급 지원하는 등 추가 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날까지 도내 4개 시·군 주택 786채와 공장 건물 28동이 침수됐고, 7개 시·군 농경지 2959㏊가 물에 잠기고 토사에 묻힌 것으로 집계됐다. 가축 5만 2000마리가 죽고 축사 5만 1000㎡가 침수돼 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폭우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현재까지 764대의 침수차량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청주시 사직동·비하동·복대동 등의 전기설비 3개소가 침수돼 2개소가 복구를 완료했으나, 복대동 일부 지역은 고여있는 빗물로 인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부 시민들이 정전과 단수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까지 충북도에 접수된 도로피해는 238건으로, 이 중 126건은 복구 조치하고 112건에 대한 추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증평·괴산군 등은 피해액 산정, 토사 제거 등 응급 복구에 나섰으며 지속해서 추가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청주산단 폐수처리장은 침수된 지 사흘 만에 임시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 시설의 오·폐수 하루 처리 용량은 3만 1000t이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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