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제공
올해 전국적으로 남성 육아휴직자 1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둔 가운데 대전지역 남성 육아휴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남성 육아휴직자는 166명으로 전년 동월(108명) 대비 53.7% 증가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의 경우 15.4% 증가해 대전과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른 특·광역시인 △대구(43.1%) △서울(34.9%) △인천(26.4%) 등은 전국 평균 증가율(52%)보다 낮았다. 충청권에선 세종지역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50%, 충남이 40%, 충북이 64% 각각 증가했다.

박노동 대전·세종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장은 “대전지역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는 타 광역시와 비교해 젊은 층이 많은 대전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육아가 개인의 일이 아닌 사회적 공동 과제로 인식하는 가치관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선되지 않는 저출산 경향에 더해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여성이 빠르게 늘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달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만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583만4000명으로, 이중 육아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24만명이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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