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업단지(청주산단) 중·소규모 공장들이 가동중단 위기를 일단 넘겼다.

지난 16일 오전 청주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일 3만 1000t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청주 국가산단공공폐수처리시설)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나 응급조치로 고비는 일단 넘겼기 때문이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내린 폭우로 청주 국가산단공공폐수처리시설이 침수됐다. 현재 청주산단에 입주한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의 대기업들은 자체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51개 중·소 규모 공장들은 하루 평균 2만 2000~3000여t의 폐수를 공공폐수처리시설에서 처리했다. 따라서 공공폐수처리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 중·소공장들은 생산라인을 멈춰야 하는 처지다.

이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정당 관계자 등은 일제히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조기 가동을 촉구했다. 이에 공공폐수처리시설의 관리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위탁업체인 환경관리㈜, 청주시 등은 17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나섰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업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폐수배출 최소화 요청에 따라 청주산단에 입주한 2개 기업이 조기에 여름휴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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