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사드 완화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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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중국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승인해 해빙 분위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최근 제주항공이 오는 25, 29일 두 차례 신청한 청주~장자제(張家界·장가계) 전세기 운항을 허가했다. 이는 사드보복 이후 첫 전세기 운항 허가이자 올 들어 첫 사례다. 그동안 중국 민항국은 사드보복이 본격화하자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해 왔다.

제주항공은 “운항 허가를 받은 전세기는 장자제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 관광객들이 이용할 계획”이라며 “두 전세기에는 각각 180여명의 관광객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첫 전세기 운항 허가를 반기면서도 사드보복 완화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이 신청한 청주~장자제 노선은 허가하면서도 인천~산터우(汕頭) 전세기 운항은 불허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막혔던 전세기 운항이 재개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한국 단체여행 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에 사드보복이 완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세기 운항 허가 여부 등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중국의 이번 전세기 운항 허가가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이지만 본격적 보복 철회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제주항공의 청주~장자제 간 전세기 운항 허가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단순히 한국 관광객들을 수송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 움직임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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