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대 9월 수시부터 적용
총장協 결정 … 인하폭은 미정

국·공립대학교들의 전형료가 올해부터 인하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학전형료 인하를 촉구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결정이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17일 교육부에 전형료 인하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 동참에는 충남대를 비롯해 전국 41개 4년제 국·공립대가 포함됐다. 시점은 오는 9월 11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전형료를 인하할 방침이며 인하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 국·공립대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 3만 3092원이 사립대 5만 3022원보다 2만원 가량 낮아 인하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국·공립대의 전형료 인하 방침은 전체 대학 전형료 인하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국·공립대 관계자는 “교육재정이 열악하지만 최근 대입 전형료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전형료 인하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줬던 것 중 하나가 대학입시 전형료"라며 "만약 대학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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