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91.8㎜ 폭우…복대천 범람 우려에 차량 긴급대피 소동
용암 지하도·서청주 사거리 등 도로 곳곳 침수, 교통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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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청주시 휴암동 곰두리체육관 인근 도로에 집중호우로 자동차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16일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청주지역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하천변은 수위가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8시 57분을 기해 청주시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또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 20분 미호천 석화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석화지점의 수위가 4.03m(수위표 기준)로 점점 높아지면서 오전 11시께 주의보 수위(7.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이같이 조치했다.

청주 무심천의 수위도 현재 3.56m를 기록 중이다. 무심천의 만수위는 4.3㎜다.

명암저수지도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흥덕구 복대천 주변은 한때 하천물을 넘쳐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아파트 단지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솔밭공원 사거리 등의 차량 통행이 불가하다.

흥덕구 공단오거리 주변도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청주에는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91.8㎜ 폭우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농수로,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야영객 안전사고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침수 신고가 500여건이나 된다. 이중 실제 119소방대가 출동한 건수는 70건이다.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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