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2020년엔 80%가 탑재…전면센서 줄고 디스플레이 일체형 부상"

올해 팔리는 스마트폰 중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수로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1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의 대수는 8억5천200만대다.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긴 55%로 예상된다.

2013년 3%에 불과했던 지문인식 기능은 2014년 10%, 2015년 23%, 2016년 44%의 채택률을 보이며 빠르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가 되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갤럭시J5 등 30만원대 저가폰에도 지문인식이 탑재되는 추세다.

다만 초기 주류였던 전면 지문인식센서는 그 자리를 후면 센서에 내줬다.

뒷면에 지문센서를 넣은 제품이 올해 3억5천460만대로 4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전면 센서(37%), 글래스 일체형 센서(19%)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센서는 전해 0%에서 올해 2%를 차지할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일체형은 보호용 강화유리 밑에 센서가 탑재된 글래스일체형과 달리 디스플레이 자체에 센서가 달려 화면에 갖다 대면 지문을 인식한다.

전면 지문센서는 2013년 92%, 2014년 99%, 2015년 92%까지 줄곧 90%대를 유지하다가 작년 52%로 뚝 떨어진 반면 2013년, 2014년 1%대였던 후면 지문센서는 2015년 8%, 2016년 33%로 빠르게 증가했다.

SA는 향후 해를 거듭할수록 지문센서 채용 스마트폰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전면 버튼 형태가 줄어들고, 후면 센서와 글래스 일체형 센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2020년 지문인식 채용 스마트폰이 14억 5천만대로 전체 8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후면 센서가 47%, 글래스 일체형 센서가 25%, 전면 센서가 20%, 디스플레이 일체형 센서는 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문인식센서는 애플이 2013년 아이폰5에 터치아이디를 통해 처음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S8에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지문인식센서를 뒷면으로 옮겼다. 구글, 화웨이, LG 등도 후면 지문인식센서를 도입했다.

앞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아이폰8와 갤럭시노트8에 디스플레이 지문 스캔 기술을 개발해 탑재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으나 기술 구현 문제로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결제 서비스의 확산으로 지문인식 기능 탑재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제조사에서 디스플레이 지문 스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장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rcha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