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이전 대상지 공모, 관련법 개정 교외설치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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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행성 조장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월평동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늦어도 2021년에는 문을 닫는다. 월평동 장외발매소는 경마를 기존 도박 이미지에서 건전한 레저로 이끌어 올린다는 목적으로 1999년 들어섰지만 사행성 조장은 물론 도박중독자들로 인해 인근 지역 생활환경이 악화되면서 장외발매소 폐쇄가 지역 숙원사업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한국마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월평동 장외발매소 이전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박 의원 측에 따르면 마사회는 올해 3분기 중 대전·충남·전북권을 대상으로 새로운 장외발매소 이전 대상지를 공모한 뒤 2021년까지 장외발매소를 이전하고 현재 월평동 장외발매소는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장외발매소 이전은 올해 3분기 장외발매소 이전 대상지 공모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마사회 이사회 부의(附議), 2분기 주민설명회·지역사회영향분석·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거쳐 2021년까지는 최종적으로 이전한다는 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를 교외지역에 설치 가능하도록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대한 개정을 협의하고 관계부처와 장외발매소를 유치한 기초 지자체의 기대이익 충족을 위해 시·도세인 레저세를 시·군·구세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사회는 “대전시의 방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가활동, 휴식, 친교, 주민친화 중심의 새로운 장외발매소 모델을 적용해 신축추진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OECD 국가인 우리나라가 국가재원 일부를 확보하는 방법으로써 사행산업을 활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행산업의 범정부적인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부터 월평동 장외발매소 이전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결과, 도심 외곽 이전계획 로드맵이 구체화돼 기쁘다”며 “실질적으로 장외발매소가 폐쇄되는 시점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해 대전지역의 교육·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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