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인성 교육 공동캠페인
보령창미유치원 ‘1인1화분’ 가꾸며 바른인성 길러
아산송곡초, 어울림수업으로 행복한 교실 조성
금산복수초, 행복나무활동으로 칭찬문화 확산

충남도내 일선 학교들은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며 약해진 체력을 키우고, 건강하고 참된 인성을 자연스레 체득해 나가고 있다.

▲ 보령창미유치원 원생들은 '1인 1화분 가꾸기'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의식과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체득해 나간다. 보령창미유치원 제공
◆효(孝)로 가꾸는 바른 인성 ‘보령창미유’


보령창미유치원 110여명의 원아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살아숨쉬는 배움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에게 효(孝)를 실천함으로써 마음 속에 공경의 의미를 새기고, 바른 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보령창미유 원아들은 지난달 20일 인근 경로당을 찾아 '바른 인성 효 실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마을 어르신들께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준비해 나눠 드렸고, 어르신들의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서 실뜨기, 딱지치기놀이와 부채를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 아기다람쥐 또미 노래를 불러드리며, 율동을 더해 재주를 마음껏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어르신들은 유아들의 재롱을 보면서 카메라로 찍기도 하며, 다같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원아들은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리고 어깨와 팔, 다리를 토닥토닥 주물러 드리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오늘처럼 행복한 날이 없었다. 너무 고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령창미유는 경로당 봉사활동을 지속 실시해, 효와 공경의 의미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바른 인성을 적극 실천하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보령창미유는 앞서 지난 4월 5일 ‘1인 1화분 가꾸기’ 인성교육을 실시키도 했다.

원아들은 가정에서 미리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유치원으로 가지고 와, 자신의 화분에 꽃을 옮겨 심고 꽃 이름을 함께 붙였다.

꽃을 심는 동안 원아들은 조심스럽게 꽃의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하고 흙을 화분에 잘 메워주고, 물을 주는 등 자신만의 화분에 정성을 기울였다.

꽃 심기 활동을 통해 원아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체득하고, 친구들과 협동심을 함께 가꿔나갔다.

정옥림 보령창미유치원장은 "원생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있어 흙이나 식물의 성장에 대해 관찰할 기회가 없으므로 꽃심기 활동 등을 통해 생명존중의식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의식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송곡초 학생들은 지난달 교육부에서 개발한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송곡초등학교 제공
◆어울림 수업으로 행복한 교실 만드는 ‘송곡초’


아산에 위치한 송곡초등학교는 지난달 28~29일 양일 간 3~4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실 어울림 수업으로 만들어요'라는 주제 아래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활동은 교육부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상인 교수와 충남힐링상담센터의 전문 상담사를 초빙해 진행됐다.

1일차에는 공감, 의사소통, 감정조절, 갈등해결의 기본모듈을 적용했고, 2일차에는 집단따돌림,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자기존중감 모듈을 운영했다.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상인 교수가 직접 본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설명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및 공감도를 높였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에 표출되지 않았던 학생들 개개인의 정서적인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의의가 큰 활동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다툼이 생기면 먼저 친구의 잘못만을 생각했는데 어울림수업을 하면서 스스로의 잘못도 알게 됐다”라며 “화가 날 때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도 알게 돼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 대상 교육 이외에도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연수도 각각 진행됐다.

교사 및 학부모들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의 생활지도 문제에 대한 상담과 해결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가 제공됐다.

연수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평소 학생들 인성교육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특별한 프로그램까지 운영을 해줘서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가정과 학교의 원만한 소통과 협력이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국은희 송곡초 교장은 "이번 어울림 프로그램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갈등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라며 “어울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곡초는 어울림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배려하고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 학교폭력 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 복수초는 소규모 농촌학교라는 점에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만큼, 학생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거쳐 음원을 제작하는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복수초등학교 제공
◆너와 내가 만드는 따뜻한 얼음새꽃 ‘복수초’


금산에 위치한 복수초등학교는 이른 봄 차가운 얼음사이를 뚫고 피어나 주변의 얼음을 녹인다는 ‘복수초(얼음새꽃)’처럼 인성교육을 통해 학업에 메몰된 학생들의 차가운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우선 ‘칭찬씨앗으로 자라는 행복 나무’ 활동을 운영한다.

학교 내에서 칭찬 문화를 확산하고 선한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인사를 잘하거나, 친구를 도와주는 등 착한 일을 하면 칭찬씨앗(스티커)을 주고 있다.

씨앗이 3개 모이면 자기 이름이 적힌 열매를 행복 나무에 매달 수 있는데, 이를 통행 학생들은 이전보다 기본생활습관을 키워나가고,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칭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를 얻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복수초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형 학교라는 점에서 문화소양을 키우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리만의 노래 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은 가사를 쓰고, 직접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거쳐 음원을 탄생시킨다.

영화를 제작하기도 한다.

주변에 대규모 극장이 없어, 학생 스스로 영화를 만들어 상영함으로써 영화인을 꿈꾸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초는 교육부에서 계발한 어울림프로그램을 인성교육에 접목시켜 운영키도 한다.

학급별 실태와 요구에 맞게 4개씩 소주제를 정해 프로젝트학습을 전개한다.

지식전달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 아닌 학생들의 실제적인 활동과 체험을 바탕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도록 재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복수초 인성교육은 ‘얼음새꽃 봉사단’ 활동에서 정점에 이른다.

복수초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얼음새꽃 봉사단은 매달 학교 인근 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찾아 뵙는다.

평소 연습한 오카리나 곡과 신나는 노래들을 준비해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잔치를 펼치고, 직접 제작한 부채 등 선물을 전달하기도 한다.

복수초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등 교육가족들은 항상 ‘행복한 학교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 복수초 학생들은 착한 행동을 할 때마다 칭찬씨앗을 배부받고, 이를 행복나무에 붙이는 과정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해 나가고 있다. 복수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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