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 상황을 조기에 감지·대응하는 싱크홀(땅 꺼짐 현상) 예방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를 주관기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정부출연연구원 참여한 UGS(UnderGround Safety)융합연구단은 3년간 연구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 싱크홀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연구단의 목적은 누수나 균열이 있는지 지하공간 상황을 지속해서 관찰함으로써 싱크홀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연구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되는 데 예를 들어 맨홀에 IOT 통신기술을 적용해 지하매설물 상황을 상시 감시하는 식이다.

맨홀 속 제수밸브에 센서를 붙이고 맨홀 뚜껑에는 안테나를 설치, 확인된 정보를 기지국을 통해 무선으로 전송하면 UGS서비스플랫폼 상에서 지하공간 3차원 입체영상 및 지반함몰 위험도 상태를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미 경북 안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서 지하수 및 지반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검증했으며 대전 월평역 지하철도 주변에도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IoT기술을 적용해 본 바 있다.

10월부터는 서울 왕십리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선다.

왕십리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4개 노선이 통과하는 역이어서 지반환경 등을 관찰하는 시범사업에 가장 적합하다.

연구진은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들과 손잡고 출자를 통해 ㈜유지에스를 만들고 본격적인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환 UGS융합연구단장은 “정부출연연구원 우수 연구원들이 한 공간에 모인 융합연구로 본 성과가 가능했으며 빠른 상용화를 위해 서울 성동구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 연구성과물을 확산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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