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기준 전월대비 38.8% 증가
오송 동아라이크텐 분양률 3%
동남 대원칸타빌도 영향 미쳐

청주지역 6월 기준 미분양아파트가 전월대비 38.8%나 증가했다. 청주 상당구 동남지구 대원1·2차가 비교적 성공적인 분양을 했지만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동아라이크텐의 대규모 미분양이 미분양아파트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청주지역 미분양아파트는 3501세대다. 이는 전월 2521세대 대비 980세대가 증가한 수치다.

현재 청주지역 미분양단지는 19개다. 대부분 단지의 미분양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송바이오폴리스 동아라이크텐의 대규모 미분양이 청주지역의 미분양 세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경제자유구역청에서 분양승인한 이 아파트는 970세대를 분양했지만 29세대만 계약했을뿐 941세대가 미분양됐다. 분양률은 3%에 머물렀다.

동남지구 대원칸타빌1·2차 아파트의 미분양분도 미분양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동남지구 대원칸타빌테라스 1·2차는 지난 달 각각 676세대, 706세대가 분양에 나섰는데 85세대와 268세대가 미분양됐다. 분양률은 각각 85%, 62%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청주지역 아파트 경기가 냉각되는 과정에서 대원칸타빌테라스의 분양률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미분양세대가 발생하는 것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적인 미분양아파트 증가는 동아라이크텐과 대원칸타빌테라스에서 비롯됐지만 일부 단지의 미분양물량은 유명브랜드를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다.

흥덕구 옥산면 흥덕파크자이의 미분양세대는 전월 578세대에서 6월 410세대로 168세대가 감소했다. 또 흥덕구 비하동 서청주파크자이도 663세대에서 551세대로 112세대 줄었다. 이 밖에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이 176세대에서 152세대로 24세대,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방아이유쉘1차가 71세대에서 63세대로 8세대가 감소했다.

앞서, 청주지역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4월 2751세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대비 1633가구보다 1118가구(68.5%)나 늘어난 수치다. 청주지역 미분양아파트는 5월 2521세대로 잠시 감소했지만 지난 달 들어 다시 급증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아파트건설사들은 앞으로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분양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주지역에 남아있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는 8490세대의 동남지구와 1만 1739세대의 오송바이오폴리스가 있다. 또 4759세대의 민간공원개발사업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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