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재배와 축제 개최 등 모든 것 주민 스스로 추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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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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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심어 소득 올리고 축제도 열고…서천 한 마을의 변신

해바라기 재배와 축제 개최 등 모든 것 주민 스스로 추진

(서천=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천군 판교면 흥림2리에 들어서면 길가나 산모퉁이 비탈마다 줄지어 늘어선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다.

몇 안 되는 농가주택 옆에도, 경로당이 있는 마을회관 앞에도 어김없이 해바라기가 촘촘하게 자란다.

30여가구 50여명이 거주하는 한적한 산골 마을이 요즘 '해바라기 마을'로 불리는 이유다.

예전에 고추, 들깨, 콩, 감자 등을 심던 밭이나 둔덕에는 어김없이 해바라기가 자란다. 마을 전체가 해바라기 밭인 것이다. 재배 면적이 족히 2만㎡를 넘는다.

2015년 주민들이 단체로 경남 함안의 해바라기 축제에 다녀온 게 계기가 됐다.

함안의 산골 마을이 해바라기축제를 열어 마을을 알리고 수익도 올리는 것을 보고 주민들이 '우리도 한번 해바라기를 심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몇 가구가 시범적으로 마을 한쪽 1천600여㎡에 해바라기 씨앗을 뿌렸다.

예상보다 잘 자라는 데다 기름을 짜서 수익도 올릴 수 있게 되자 올해 4월 제주도에서 종자를 구매해 본격적으로 해바라기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씨가 여물기 시작한 지난달 30일에는 마을회관 앞에서 인근 주민과 관광객을 초대해 '해바라기 축제' 열었다.

당일 주민은 마을을 찾은 500여명의 관광객에게 평소에 배워 둔 난타공연을 선보이고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싼값에 판매하는 등 풍성한 농촌인심을 선물했다.

판교면 관계자는 9일 "해바라기 재배와 축제 개최 등 모든 것을 주민 스스로 추진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축제 때 해바라기밭에 들어가 정신없이 사진을 찍던 관광객의 행복한 모습에서 성공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김종철(64) 이장은 "마을 어르신은 물론 부녀회가 적극 협조하고 도움을 준 덕분에 한적한 마을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며 "해바라기는 수확 후 들깨 등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만큼, 농가소득 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작물"이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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